memo 1)
실패에는 두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 실패할 것 같으면 무조건 막는다
- 실패할 것 같아도 그냥 밀고 나가게 하고, 오히려 더 도와줘서 빨리 실패하게 하고, 그 이후에 교훈을 느낄 수 있게 되돌아보기(retrospective, "반성"과 좀 다름)와 차후 액션을 잘 관리하게 뒤에서 도와준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가 훨씬 어렵고, 그 결과도 좋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랫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뭔가 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꽤나 드문 일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가지치기를 하려들면 사람들의 의지가 팍팍 떨어지고 사기가 죽습니다. 시키는 일 외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일은 자기 희생으로 느끼기 시작합니다. 다음부터는 뭔가 나서고 싶어도 꺼리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자기 보신 주의로 가게 됩니다. 나서봐야 고생한다 이거죠. 하지만 후자의 경우, 일단 정말 실패하게 되더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그 일에 참여한 사람들은 학습을 하게 됩니다(하지만 그런 "직접 시도해보기" 없이 "이러면 안돼"라는 말과 "하지마"라는 명령만으로는 아무 학습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리더의 예측과 달리,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일 아닙니까.
memo 2)
리더의 실패에 대한 너그러운 태도, 혹은 오히려 실패를 기회로 보는 태도, 직원들의 자발적 시도를 중요시하고 격려하는 태도, 직원들을 숙제하기 싫어하는 초등학생이 아니라 각자 똑똑하고 성숙한 자율적 인간으로 보는 태도는 직원들의 사기나 학습과 직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memo 3)
모든 리더십의 근본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열정의 불꽃을 태우고 그걸 잘 살리는 것에 있으며 모든 반-리더십(anti-leadership)의 근본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어떤 불꽃이라도 일어나려고 하면 거기에 물을 쏟아붓는 것에 있습니다.
memo 4)
fail early and often
* 지난 여름에 진영이와 함께 이와 비슷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었던 기억이 난다. 회사 경영자이신 진영이네 어머님과 그런 어머님을 도와주시는 아버님의 비교 얘기로 시작된 얘기였는데, 진영이 말이 저랬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의 다른 점은, 아랫사람한테 일을 주고 그 아랫사람이 일을 못하면 우리 아빠는 결국 답답해서 그 일을 직접 다 해버리시는데, 우리 엄마는 속이 답답해 죽을 것 같아도 일단 다 지켜보고만 있어. 그 직원이 일 끝마치고 가져오면 다시 해오라 하고, 다시 해오라 하고, 다시 해오라 하고. 물론 게중 끝발나게 일을 잘 해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두손 두발 드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봤을땐, 이게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 중 하나인것 같애. 참는거, 포용하는거, 기회주는거, 그렇게 힘도 주는거. 이거 절대 쉬운거 아니거든.